한동안 사진을 정리하지 않았다.
그러니까 사진을 다시 보지 않았다. 
사진이라는 건 그 순간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,
나중에 다시 보기 위해서 찍는 게 아닌가.
다시 보지 않는다면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.

지나 온 8월의 시간들을 돌아보기로 했다.
나는 그동안 8월에 무엇을 했을까.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.
그러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.

어떤 사진은 남겨졌고, 어떤 사진은 지워졌다.

사진 속 그때처럼 여전한 것도 있는 반면
시간이 흐름에 따라 달라진 부분도 있는 것.

2024.08.06